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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모저모/이슈 PICK 이모저모

'20대男 윤석열', '20대女 이재명' 이대남 이대녀의 몰표 분석

by 모카와냉면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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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의 지지 후보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여론조사와달리, 20대 막판변심 이재명 47.8%, 윤석열 45.5%

 

▷ ‘이대녀’ 추정 투표율 68.4% ‘이대남’ 62.6%보다 더 높아

국민의힘의 ‘이대남(20대 남성)’ 구애 전략에 맞서 20대 여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고 투표율도 더 높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대남’보다 ‘이대녀(20대 여성)’의 힘이 강했고 이 후보가 막판까지 추격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20대 대선은 기존의 세대, 지역 대결에 성별 대결까지 더해지면서 ‘복합 대결 선거’로 남게 되었습니다.

 


▷ 이대남, 이대녀... 둘로 쪼개진 민심

방송 3사가 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인 20대 남성 예상 득표율은 58.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예상 득표율은 36.3%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윤 당선인의 20대 여성 예상 득표율은 33.8%,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8%로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남녀를 합친 연령대 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에선 윤 당선인 지지가 많았고, 20대와 40대, 50대에선 이 후보 지지가 더 많았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윤 당선인 지지율은 50.9%로, 46.9%에 그친 이 후보보다 더 높았습니다.

 

 

(글, 사진 출처 = YTN, YTN 캡쳐)

 


▷ 이대남·이대녀, 6070·4050, 영남·호남…둘로 쪼개진 민심

<서울에서만 30만표 이상 격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50.55%로 과반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5.74%를 얻는데 그치며 서울에서만 30만표 이상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체 선거가 단 26만표 차이로 결정된 것에 비추면 서울 표심이 전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셈입니다.

 

윤 당선인은 특히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보수 텃밭’인 강남3구를 비롯해 강동구와 동작구, 양등포구, 양천구, 성동구, 광진구, 용산구, 마포구 등에서 이 후보에 크게 앞섰습니다. 모두 재개발이 가로막혀 불만 여론이 컸던 지역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반발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전국 지역별 투표율 

전국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과 호남 지역의 갈등은 더 커진 모양새다 윤 후보는 동서 갈등을 의식한 듯 강원에 이어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 이 후보를 앞섰습니다.

 

반면, 상대인 이 후보는 세종과 과우, 전북, 전남에서 윤 당선인에 우위를 보였습니다.

 

(글 출처 = 해럴드 경제 // 사진 출처 = 네이버 캡쳐)


<대통령 선거 지역별 투표율 비교>

<서울, 경기>

<PK(부산, 울산, 경남>

<TK(대구, 경북)

 

<충청도>

 

<호남(전북, 광주, 전남>

 

(사진 출처 = 네이버 캡쳐)


▶“10%P 차 승리” 이준석의 오판…“反여성 캠페인, 초박빙 승부 만들어”

 

▷ 윤석열, 이재명과 격차, 불과 0.73%P 反여성 행보가 원인

 

정치권에서는 ‘이겨도 진 선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전투표 돌입 전까지만 해도 5~10%포인트 차 큰 폭으로 앞서던 윤 당선인이 일주일의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이 후보의 ‘막판 추격’을 허용한 데엔 ‘반(反) 여성’ 행보가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라고 발언해 비판이 일었습니다. 앞서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단 얘기도 있다”고 말해, 이를 상기시키자 이같이 설명한 것입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한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행정적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본투표 전 날이자 세계 여성의 날에 자신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공언한 셈입니다. 윤 당선인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다시 언급하면서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반 여성’ 행보는 결국 윤 당선인에게 자충수가 돼 역풍이 분 것으로 해석됩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SBS 개표방송에서 이 후보와 윤 당선인이 ‘초박빙’ 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20대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에 여가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사자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을 것”라 말했습니다. 또 “여가부 폐지 등을 계속 언급한 것은 윤 후보가 자기 낙선 운동을 해온 것 같아 아쉽다”고 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같은 날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대남-이대녀 젠더 문제를 이슈로 선거운동을 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저는 이 선거운동이 실패했다고 본다. 처음부터 걱정이 컸다”고 했습니다. 이어 “2030에게 내세울 공약이 많았다. 국가 재정 문제 같은 것”이라며 “왜 젠더 문제를 끌고 갈까, 그런 불만이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글 사진 출처 = 조선비즈)

 

 

 


▶"이대남, 이대녀는 그만"...갈라치기 멈추고 화합 희망

 

▷ 尹 “성별 갈라치기 한 적 없어…개별적 불공정에 관심 갖고 대응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이번 20대 대선 투표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이대녀(20대 여성)간 표심이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갈린 것에 대해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남녀의 양성의 문제라고 하는 것을 집합적인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 보다는 어느정도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강력하게 보도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지만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런 것 없으니 오해 말고 오히려 전 그렇게 하는 게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늘 생각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당선인은 “국민 통합과 우리 지역 감정 문제를 우리가 풀어나가는 방안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일단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에 대해선 더 뒤돌아 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글 출처 = 조선비즈)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선명한 ‘젠더 갈등’

젠더 갈등의 실체에 대한 20대 유권자들의 반발이 크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전히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성이 주 이용자인 펨코 등 온라인 커뮤니티는 윤 후보의 당선에 젠더 갈등과 관련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들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건 몰라도 여가부 폐지 공약은 꼭 지켜야 한다”며 “지난 정권에서 5년간 소외됐던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여성이 주 이용자인 커뮤니티에서도 실망과 분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이민 가자’라는 키워드나 ‘2번남들’이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를 뽑은 남성들을 비판하는 내용들도 쏟아졌습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쟁이 격화되고 기회가 줄어든 속에서 이대남·이대녀 프레임이 정치 전략으로서 이용됐다”며 “우리 사회 문제의 핵심은 남녀 간 갈등이 아니라 불평등 해소, 일자리 문제와 기회 창출이다. 정치가 피상적인 갈등만 집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대남·이대녀’ 프레임이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동원 전략으로 활용된 것은 분명하다”며 “새 정부에서 이것이 또 하나의 갈등 지형을 형성하면서 진보 보수의 진영 갈등처럼 국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글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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