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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모저모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 별세

by 모카와냉면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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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넥슨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업계 인사들이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韓 게임업계 기둥'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이 되다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습니다. NXC는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다”며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정주

 

향년 54세. 한국 게임 산업의 '기둥'으로 불렸던 김 창업자의 사망 소식에 게임업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고인과 서울대 공대 1년 선후배 사이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내가 사랑하는 친구가 떠났다”며 “살면서 못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고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김 대표(85학번)는 김정주(86학번) 창업자가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또한 한게임 창립 멤버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업계의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짧은 글로 애도를 표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다. 한국 게임산업의 역사는 바람의 나라에서 시작한다. 이 역사를 쓴 회사가 넥슨이고 넥슨을 보고 김택진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만들었다. 김정주 창업자는 게임산업의 역사를 열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창업자는 한국 게임의 글로벌 시장의 가치를 먼저 알고 중국 직접 서비스에 도전해 성공한 인물"이라며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1968년생인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학사)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박사 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을 창업했습니다. 같은 과 친구 사이였던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만들며 온라인 게임 산업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이후 넥슨은 ‘퀴즈퀴즈’‘카트라이더’‘크레이지아케이드’‘메이플스토리’ 등을 히트시키며 온라인 게임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2008년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네오플을 인수하면서 회사 규모가 커졌고, 2011년 일본 도쿄 증시에 넥슨을 상장시켰습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며 넥슨에게 로열티로만 연간 1조원을 가져다주는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김정주

 

특히 고인은 넥슨을 디즈니처럼 사랑받는 지식재산(IP) 비즈니스 회사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2015년 인터

뷰가 실린 책『플레이』를 통해 김 창업자는 "디즈니에서 제일 부러운 건 (콘텐트를 즐겨 달라고) 아이들을 쥐어짜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지난 2005년 글로벌 투자회사이자 넥슨 지주사인 NXC씨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일본에 상장한 넥슨의 모기업으로, 연결 기준 매출 3조원이 넘는 대기업입니다. 그는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 7월까지 15년간 NXC의 대표직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NXC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김 창업자는 NXC 대표 시절 기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길을 꾸준히 모색했습니다.

 

김정주
출처 = 중앙포토 // 연합뉴스


그는 NXC 대표로 재임하면서 2013년 아시아 최초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또 국내 최초 아동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넥슨코리아·네오플과 함께 200억원을 기부하고 2006년 병원이 개원하기까지 꾸준히 지원했습니다.


더불어 2014년부터 미국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의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창업가로서 국경과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2018년 넥슨 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기부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 넥슨재단을 통해 대전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100억원 기부를 약정했습니다. 2020년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지난해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한 100억원 후원을 약속했습니다.

 

(출처 = 디지털조선TV)

 


▶세상 등진 김정주 넥슨 창업자...벤처신화 이면의 고통 있었나

 


그는 국내 대표적인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도 꽃힙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으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와 동기입니다. 두 사람은 KAIST 대학원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습니다. 모두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길남 KAIST 명예교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이광형 KAIST 총장도 고인을 아꼈습니다.


두 창업자와 비슷한 시기 학교에 다니다 창업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은 1세대 벤처 5인방으로 불렸습니다. 고인과 4명의 창업가는 2014년 유한회사 ‘C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했습니다. C프로그램은 벤처자선기구(Venture Philanthropy)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는 혁신 기업·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성공신화만 쓰던 김정주 이사가 사회와의 '불화'에 처음 노출됐던 것은 지난 2016년.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교우했던 진경준 검사에게 상장 이전 넥슨 주식을 제공했던 것이 뇌물공여 혐의를 받아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됐던 것.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심적인 고통이 극심했던 김정주 이사는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우정'이 '뇌물'로 지탄받는 것에 좌절했던 김정주 이사는 세상의 시선에 무척이나 힘들어했고 종종 분노를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주
출처 = 연합뉴스


김정주 이사와 오래 교분을 이어갔던 한 인사는 "카리스마와 열정이 넘쳤는데, 열정과 감정이 고조되다 하락하는 진폭이 다소 커보이긴 했었다"며 "진경준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심화됐으나, 이후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처럼 불행한 소식을 접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NXC는 "고인이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고 입장을 남겼습니다.

김정주 회장의 한 지인은 "가족 또한 고인이 비극적 결말에 이른 배경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점,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감안하면 고인의 성공신화 이면에 있음직한 고통의 존재와 배경을 캐묻지 않고 애도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주

 

(출처 = M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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