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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모저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식 영향(02월 25일)

by 모카와냉면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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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현지시간 25일 새벽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고 합니다. 개전 후 24시간도 채 안돼 수도가 사실상 포위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적대행위 중단 협상'을 촉구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P. 뉴시스

CNN은 미국 고위 관료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에서 진입한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에서 약 32㎞ 떨어져 있다. 다른 곳에서 진입한 러시아군은 더 멀리 있지만 모두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한다"고 전하였습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주식상황

 

▷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

사진 출처 = 네이버 금융

 

금일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 오른 2676.76, 코스닥은 2.92% 오른 872.98에 마감하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공습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였습니다. 일본(1.95%)·대만(0.33%) 등 아시아 증시도 전날 급락세를 딛고 상승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금융


▷ 미국증시

 

전일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2.07포인트(0.28%) 오른 3만3223.83으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63.20포인트(1.50%) 오른 4288.7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436.10포인트(3.34%) 급등한 1만3473.59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날 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에 2~3%대 하락을 보이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오후 1시반(한국시각 새벽 3시반) 이후 상승 급반전하였습니다.

 

“거리가 피로 물들 때가 매입 적기다.” 세계적 금융 가문인 로스차일드를 일군 영국 나탄 마이어 로스차일드가 1815년 워털루 전쟁 후 남긴 말입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던 2014년 ‘전쟁 매수(buy the invasion)’를 경험한 세계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다시 전쟁의 포성이 울려 퍼지자 금융시장에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라이언 데트릭 LPL금융 시장전략가는 “전쟁이 시작되자 투자자들은 일단 주식을 매각한 뒤 나중에 시장 방향에 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지정학적 위기 때마다 시장 영향은 단기적으로 끝났다”고 했습니다. 이날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나스닥100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습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재에도 오른 증시가 오른 이유

 

▷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 커졌습니다. 세계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중에 지정학적 불안까지 발생해 자칫 금리를 잘못 올렸다가는 큰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어 세계 경제에 '낙타의 지푸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다’는 서양의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가벼운 지푸라기라도 무리하게 계속 싣다 보면 낙타를 쓰러뜨리는 임계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처럼 결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를 ‘낙타의 지푸라기’라고 합니다. 무거운 짐을 실은 배에 돌멩이를 하나 더 얹으면 바로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도 기술성장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6.07%, 4.8% 오른 가운데, 애플은 1.52%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6.14%, 5.1% 뛰었고,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3.94%, 4.57%씩 주가가 올랐습니다. 극한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주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우크라이나에 파병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예상보다 약했던 제제 수위

바이든 대통령의 제재안에는 세계 1만1000개 은행이 참여하는 달러 기반 국제통화결제시스템, 스위프트(SWIFT)에서 러시아 축출시키는 방안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러시아와 해외 금융기관 간의 자금 전송이 사실상 불가능해져서 러시아 금융·경제 손발이 꽁꽁 묶이게 되는 셈입니다. 

 

동맹 파트너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등은 “러시아를 스위프트망에서 배제하자”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그렇게 극적인 행동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은행 VTB 등을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증시 약세장 진입 위험은 여전

하지만 불확실성과 긴장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러시아의 침공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며 “현재보다 5~6% 정도 더 떨어지면 증시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투자전략 책임자는 “현금이 있더라도 떨어진 주식을 살 때도, 팔 때도 아니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약화되지 않고 연준의 긴축으로 시선이 옮아가면 또 다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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